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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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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1-12-14 17:11 조회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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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대 사진 을 소개합니다.


의왕시 블로그 서포터즈 이정진


 


의왕시는 도시개발의 여파로 전통마을이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마을이 사라지는 것은 비단 그 공간만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곳에 살아왔던 우리네 삶의 흔적과 민간의 역사가 더불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빠르게 변화되는 지역의 역사와 공간의 모습을 기록하고자 의왕문화원에서는 20214월부터 6월까지 시민기록가 양성과정을 진행하였고 이때 교육을 받았던 시민기록가들의 활동기록 결과물인 초평동 사진 (기억을 기록하다 새우대 사진)이 열린다는 소식에 전시 현장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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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대 사진전은 1120일부터 25일까지 평생학습관 2층에서 관람하실 수 있는데요, 전시 첫날은 제8회 의왕시 평생학습 축제와 함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평생학습관 1층에서는 평생학습 축제가 한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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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동의 초평(草坪)은 땅 형세가 불룩하게 뻗어 나온 곳의 지형에 새 풀이 자라던 곳으로 이루어진 벌판 마을을 뜻하며 초평동을 일컫는 고유어 명칭인 새우대는 억새 같은 풀이 우거진 높은 지대를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이번 사진전은 크게 세 개의 주제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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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새우대의 주거 생활 및 지명 변화와 중간새우대의 다양한 초평동의 농사 이야기 부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랫새우대의 정현조와 의숙공주 묘, 하동정씨와 그 이웃들이라는 세 주제를 주축으로 초평동에 살아온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와 삶의 모습을 사진전 속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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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는 시민기록가분들이 방문객에게 전시작품 해설을 진행하고 있었고 사진전을 관람하며 궁금한 부분들을 직접 물어보고 이야기 들어볼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는데요, 머지않은 시간에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어 안타까움과 서글픔을 표현하는 어르신의 이야기가 내내 마음에 남았다는 시민기록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개발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표현할 수 없는 상실일 수 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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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동을 오가며 수없이 많이 보았던 구 방앗간 정거장은 의왕역과 중간새우대 사이에 위치한 정거장입니다. 과거 방앗간이 있던 자리에 지금은 공장이 들어섰으나 버스 정거장에 남아있는 이름으로 그곳이 방앗간이 있던 곳임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농사가 잘되는 마을마다 방앗간이 존재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 유추하건대, 초평동이 오래전부터 농사를 기반으로 살아왔던 마을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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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 나무 대문과 대문 앞에 널려있는 붉은 고추들이 인상적인 사진 앞에서 눈이 머뭅니다. 기록자분은 본인의 할머니 집이 연상되는 대문이라 사진으로 남기게 되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옛날식의 나무판자가 있는 재래식 화장실이 남아있는 집이라는 설명도 곁들여 전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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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트 지붕과 한쪽에서 자라는 초록 잎이 인상적인 사진에서는 꿋꿋하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오래된 우물을 보물을 만나듯 다가섰을 기록자의 시선을 따라서 구멍 뚫린 우물 사진 앞에 덩달아 멈추어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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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새우대 전시 부분에서 의왕시의 농업 현황과 현재 농업의 실정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과거엔 논농사가 주류를 이루었던 것에서 현재는 밭농사로 많은 농지가 변경되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밭 중간중간 농막들이 자리한 모습도 인상적이고 도시와 시골이 공존하는 듯 보이는 사진을 통해서 예전의 모습과 변화되고 있는 마을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었습니다. 묵묵하게 홀로 고구마를 수확 중인 농부의 손길은 신성하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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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동 기록작업은 도시농업과 담당 공무원 인터뷰를 시작으로 기록작업이 본격화되었으며 인터뷰를 토대로 의왕시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농업 현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고 해설을 해주시던 시민기록자분이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기록자분은 시민기록가 교육을 받고 초평동 기록의 결과물이 사진전으로까지 이어진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만족감이 크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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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제로 만난 아랫새우대의 우리 이웃들 모습은 조금 더 잔잔하게 마음에 들어찹니다. 역사 속에 등장하는 할아버지와 현대의 손자가 함께하는 사진 한 장에서 세대는 바뀌어도 역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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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댁, 의왕댁, 제주댁 등으로 불리며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린 여인들의 사진 앞에서 나도 모르게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 뜨거움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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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의왕문화원의 시민기록가 과정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기록자 14명의 사진기록을 담은 전시를 소개해보았습니다. 열정과 애정으로 초평동 사진을 기록해주신 14명의 의미 있는 사진들이 더욱 많은 의왕시민에게 잘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이번 사진전을 시작으로 의왕의 다른 마을들도 시민기록자분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기록되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민간의 기억을 기록하는 멋진 아카이브 활동에 시민기록자분들의 많은 활동이 함께하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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